홍성 삽다리곱창에서 인생 곱창전골 만났어요.

 본격적으로 눈이 오는 날에는 국물 요리가 생각나서 집에서 가까운 홍성 삽다리곱창에 다녀왔어요. 홍성에 지인이 놀러 오면 꼭 데리고 가는 음식점 중 하나인데 올해 맛있는 녀석들 한번 출연할 만큼 인기 있는 곳이더라고요. 하지만 곱창으로 만든 요리는 보통 특유의 누린내가 조금 만나도 먹기 역하기 때문에 꺼려하는 분들이 있어요. 하지만 곱창류를 잘 못 먹는 지인에게도 자신 있게 소개해줄 수 있는 홍성의 숨은 맛집이에요. 그래서인지 자리가 넒은데도 매장 좌석이 거의 항상 꽉 차있는 편이에요. 이번에도 식사 시간에 맞춰갔다가 웨이팅을 할뻔했어요. 하지만 평상시에 웨이팅은 없기 때문에 걱정은 안 하셔도 돼요.

 

 

삽다리곱창 입구

 

 

 위치는 맥도널드와, 한솔마트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는데 주차장은 식당 바로 앞은 불가하고 길을 건너 맞은편 대교공원에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거리가 좀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방문할 때마다 주변 골목에 눈치껏 주차했어요. 식당 좌석은 좌식이고 넓은 편이에요. 좌석으로 30석 정도 되어 보이고 단체도 충분히 수용 가능해 보여요. 워낙 맛집이다 보니 관광버스로 여행 오신 분들이 코스로 들리기도 하더라고요. 솔직히 매장에 처음 들어가면 구이 냄새가 진동을 해서 역하다는 분들도 있지만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금방 적응할 수 있었어요.

 

 

 

 

 홍성 삽다리곱창에는 구이류와 전골류를 판매하고 있어요. 저희는 술을 마시는 지인들과 자주 방문을 하다 보니 국물류가 어울려서 저희는 곱창전골을 주로 먹어요. 곱창전골은 소자는 25,000원, 중자 30,000원, 대자는 35,000원으로 사이즈별로 나누어져 있어요. 보통 두세 명이 방문할 때는 소자, 그리고 네명이 방문할때는 중자를 시키는데 공깃밥까지 먹고 나면 충분히 양이 푸짐하기 때문에 추가 메뉴를 따로 시키지는 않았어요. 구이 메뉴도 1인분에 15,000원인데 정말 양이 많아요. 구이 메뉴를 드시는 옆 테이블을 살짝 보니 불판 하나에 가득 찰 정도로 주세요.

 

 

 

 

 항상 먹던 메뉴대로 음식점의 반찬만 먹어봐도 그 식당이 맛있는지 안다고 하죠? 곱창전골과 어울리는 반찬으로 내어주셨어요. 동치미 국물이 특히나 시원해서 살짝 매운맛이 도는 곱창전골과 정말 잘 어울려요. 그리고 곱창을 씹을 때 도는 살짝 느끼한 맛을 깍두기와 김치가 잘 잡아줘요. 콩나물은 그냥 건져먹기에 심심해서 저는 국물에 함께 넣어먹었어요. 그러면 시원한 맛이 더해져요.

 

 

 

 

 곱창전골은 살짝 끓인 상태로 주셨어요. 안에 들어간 곱창은 다 익었지만 쑥갓이나 이름 모를 다른 채소류는 아직 숨이 죽지 않아서 조금 끓여줘야 해요. 하지만 금방 익기 때문에 중불로 끓여가며 곱창부터 먼저 건져먹어도 돼요. 홍성 삽다리곱창을 찾는 이유 중 하나는 다른 음식점과 비교해서 곱창이 정말 양이 많아요. 소자를 시키면 3명이서 공깃밥과 함께 든든히 먹을 수 있어요.

 

 먹다 보면 국물이 조금씩 졸여지면서 야채에 국물이 베어지는데 씹을 때마다 국물의 짭짤한 고소함이 입안에서 어우러져 홍성 삽다리곱창만의 국물 맛을 느낄 수 있어요. 직접 먹어보지 않으면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데 된장찌개가 베이스 되는 것 같으면서 야채의 담백한 맛과 어우러져 건강한 맛이에요. 보통 식당의 곱창전골은 조미료 맛이 굉장히 강한데 여기는 건강한 맛이에요. 그래서 많이 먹어도 부담이 되지 않고 담백한 맛이 강해요. 앞서 매운맛이 조금 있다고 하는데 라면 정도의 매움이라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돼요. 가족끼리 와서 어린 친구들도 맛있게 잘 먹더라고요.

 

 드시고 나서 주변에 카페는 투썸플레이스밖에 없기 때문에 5분 거리의 명동 거리나 부영아파트 쪽으로 가셔야 하고, 날씨가 좋으면 대교공원 라인을 따라서 짧은 산책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술과 함께 혹은 식사로만 먹어도 손색없는 인생 곱창집이니 홍성에 오실 일이 있다면 꼭 들려보세요.